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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지구P
서다솜: 실례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꽃집 있나요?
2021년 12월 15일(수)~2022년 1월 15일(토)
경상도 부산시
2022-01-06
서다솜: 실례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꽃집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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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예술지구P
부산에서 머무르게 된 ‘예술지구_P 레지던시’에서 이곳이 갖는 고유한 장소적 특징을 관찰하고 개입적 설정을 통해 이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상호작용과 공간의 재인식을 촉진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예술지구_P 는 고속도로와 가깝고 시내버스 종점이 있는 공장지대 안에 위치해 있으며 스튜디오 건물 바로 위로는 고가 도로가 지난다. 회사와 공장이 대부분이다 보니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많지 않고, 따라서 근린 주민 편의시설이나 휴게 공간도 많지 않은 편이다. 다소 외진 데다 공장 시설을 활용해 만든 스튜디오는 거주지로서의 기능이 온전하지 않아 작업하며 생활까지 해야 하는 작가들로서는 이곳 환경에 빠르게 익숙해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작가들이 작업실로만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물론 예술지구_P에는 이런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며 꽤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스튜디오 특성상 소음이나 오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고, 또 괜찮은 전시실이 두 곳이나 있어 개인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레지던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대부분이 개인전을 열었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한 만큼 좀 더 많은 사람이 전시를 봤으면 하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P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면서 아쉬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더 많은 사람들을 오래 머무르게 할, 또 그저 작업실로 활용하기보다는 생활의 측면에서도 더 낫게 할 방법은 없는 걸까.

프로젝트, 워크숍 위주의 작업을 해 온 나는 이 상황을 하나의 변화를 시도해 봄 직한 장면(scene)으로 보고 변화에 도움이 될 만한 개입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았다. 나의 관점에서 어떤 틀을 사용할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빵집, 커피숍, 꽃집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우리는 거리를 거닐며 굳이 그 점포에 들어가 소비를 하지 않아도 오며 가며 빵 굽는 냄새, 커피 향기와 음악 소리, 꽃의 향기를 동반한 시각적인 아름다움 등을 감각한다. 작가로서 뿐 아니라 평소 생활인으로서 만끽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은 삶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이러한 일상의 냄새와 소리 또는 이미지들을 통해 안도와 휴식 또는 풍요를 실감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해 내가 찾고 있는 ‘꽃집’은 위와 같은 일상의 감각들을 통칭하는 일종의 제유(synecdoche)이다. ‘혹시 이 근처에 꽃집이 있는지?’라는 물음에서 우리의 주변을 다시 인지하도록 유도하고, 또 익숙한 시선에 낯섦을 도입하기도 하면서 이때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하고자 한다. 바꿔 말하면 이곳에 다소 결핍되어 있는 것을 새삼 들임으로써 사람의 숨결과 일상의 감각을 다시 긍정하려는 것이다.

짐이 쌓이고 정리되지 않아 활용할 수 없었던 공간(스튜디오, 복도)을 워크숍 활동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를 주고 또 레지던시 생활을 기반으로 획득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작업물을 설치한다. ‘꽃집’을 표방하는 이 공간에서 친분이 있는, 또 꽃집에서 있을 법한 상상력이 발동되는 친분이 있는 전문가들에게 여러 가지 활동을 제안했다. 그 결과, 도자 화기 팝업스토어, 플로리스트 원데이 클라스, 세미나, 비건 쿠키 굽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만든 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음식을 매개로 대화를 촉진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달리 말하면 레지던시 안에 레지던시(Residency in Residency)가 있는 구성을 했다.

공간과 상황을 바로 보려고 노력하고 내가 생각하는 긍정적 방향성으로의 시도, 그 중 하나의 예시로서 틀을 제시하고 작가의 시선에서 구성한 가상의 꽃집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함과 동시에 꽃집에 온 손님들과 음식을 매개로 하는 개별 워크숍을 통해 초대받은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고 같은 공간에 대한 인식과 감흥이 변화하는 것을 관찰하고 호스트(작가) 혹은 새로 구성한 공간과의 상호작용에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초대하고, 맞이하는 공간. 때로는 조금 차갑고, 다소 꽉 차 있어 오히려 버려지거나 텅 비어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장소에 개입하고 참여함으로써 나의 방향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가장 가깝게는 나의 친구들과 가족, 레지던시에 머무르는 작가들, 우리에게 점심을 제공해 주시는 회사(욱성화학: 예술지구_P 설립 및 후원) 식당의 스태프분들, 혹은 이들의 친구·가족에서 시작해서 나와 전혀 관계를 맺지 않은 사람들까지 마치 작은 카페테리아에 머물 듯 자연스럽게 머물고 떠나지만 다시 좋은 변화와 기억으로 재인식해 앞으로 이곳에 오가는 사람들이, 그들의 온기가 순환하길 기대한다.
운영시간TIME
· 월~토요일 10:00~18:00
· 이메일 방문신청 필수 (sincelgotmyhands@gmail.com)
휴관일HOLIDAY
· 일요일·공휴일 휴관
전시참여PARTICIPATION
· 작가: 서다솜
작가소개ARTIST
내용없음
전화PHONE
+82 (0)70-4322-3113
관람료FEE
· 무료
전시후기REVIEW
아웃사이트
I don’t want to be horny anymore, I want to be happy
2021년 12월 16일(목)~2022년 2월 6일(일)
서울시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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