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배윤재 개인전: 유연, 2024년 9월 9일(월)~10월 25일(금)

개인전

충청북도 청주시 북문로

2024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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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은 장지에 분채와 전통 채색 안료를 사용하여 대상의 조형성을 새롭게 탐구하는 배윤재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작가는 율동감 있는 식물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대상의 일부분을 확대하고 변형하여 표현하는 등 대상을 추상적 형상으로 화면 안에 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번 전시 《유연》은 동그랗고 유기적인 형태의 자연물이나 사물을 작가만의 연상법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그려낸 작업들을 소개합니다. 작가는 대상의 고유한 특징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대신, 사물을 관찰한 이후 상상과 기억에 따라 형태를 변형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무엇이든 가능한 물체’, 다양한 상황과 경험 속에서 여러 가지로 유추, 상상할 수 있는 추상적 형상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무의식과 기억의 감각으로 대상을 새롭게 조형하는 배윤재 작가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선발하여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입니다. 2024년에는 8명의 작가(반주영, 권혜승, 허선정, 박지수, 김성수, 배윤재, 김민희, 이고운)가 참여합니다.

운영 · 월~토요일 10:00~19:00 · 일요일 휴관 · 무료	문의 · +82 (0)43-222-0357 · info@wuminartcenter.org
참여 · 작가: 배윤재

작가노트

‘무엇이든 가능한 물체’로 명명할 수 있는 나의 작업엔 동그랗고 부드러운 형상이 자주 등장한다. 이 형상은 식물처럼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모양의 자연물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대상들을 사실적으로 화면에 담아내기 보다는 각 대상으로 특정되어지는 특징을 배제시키면서 추상적 형상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또한 이런 방식으로 어떠한 특정 대상을 바로 알아보기보다는, 작업 속 형상을 관찰하고 재조합시키면서 다양한 것들로 유추하게끔 만든다.

현재 작업의 출발점은 본인의 사진첩, 아이디어 스케치 등에서 자주 등장하고 계속 흥미가 가던 대상으로의 집중이었다. 이 대상은 동그란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상황 속에서 비슷한 듯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동그란 모습의 것들은 동그랗고 유기적인 형상만으로 본인을 매료시켰고 이 형상 자체를 화면 속에 담고 싶었다. 작업 구상단계에서 영감을 준 대상을 직접 관찰하기보다는 이들의 형상을 의도적으로 상상하면서 기억에 의존하여 나타내보기로 했다. 이는 실제 대상이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고유의 특징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형성을 발견하고자 고안한 방법이다. 이 방법을 통해 영감을 주는 동그란 형상의 물체를 지속적으로 상상하다보면 전반적인 특징은 있으나 매 순간 구체적이고 상세한 모습과 색감이 변하는 걸 경험했다. 이러한 특정 대상에 대한 본인만의 연상법을 통하여 독특한 조형성을 발견하고 이를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