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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
2024년 9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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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데이터로 매개되는 세계상을 다루는 그의 작업들은 매체가 일상에서 우리의 시지각적 경험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변형되는 실재의 범주를 주목한다. 그의 특이점은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생성한 휘발성 강한 이미지들을 다루면서도 그로부터 죽음과 같은 실존의 무게를 가늠한다는 점이다. 초기작에서부터 삭제나 백업처럼 데이터로 치환되는 삶과 죽음, 기억 등 존재론적 차원의 물음을 제기함으로써, 그의 작업은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예술에 심도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선보이는 신작 “스터디(2024)”는 공포 장르를 차용한 일종의 극영화로 작가가 제안하는 새로운 영상적 시도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국 대회를 앞 둔 고교 레슬링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모티브로 행방불명과 신체 변형, 기억과 데이터의 오류 등 인간 실존의 불안정함을 야기하는 공포를 다룬다. 상대 선수가 실종된 가운데 허공과 셰도우 레슬링에 몰두하는 선수들의 기이한 행동이나 죄책감 때문에 끔찍한 환상과 환청에 시달리는 코치의 심리상태는 암전이나 효과음 등 공포의 클리셰에 힘입어 장르적으로 완성된다.
작가는 이번 신작을 영화문법에 입각한 극영화의 형태로 완성함으로써 공포의 전면화를 시도한다. 그간 자전적인 내용의 작업으로 내면화되어 있던 이슈는 장르영화의 형식을 통해 보편적인 경험의 단계로 진입한다. 작가는 이 시점에서 공포영화를 시도하는 것을 일종의 ‘스터디’로 규정하는데, 스터디란 완성 이전의 단계, 매끄러운 외피 아래 놓인 거칠거나 흐물거리는 단면의 단계를 은유한다. 정의하거나 명명할 수 없어 좌절이나 불안과 맞닿아 있는 이 감정의 단계를 주목하는 것은 이성적 판단이나 완결성으로부터의 퇴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안정적인 현실을 심리적으로 훼손하는 공포라는 환상은 역설적으로 내면의 억눌린 감정을 해방하면서 시스템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할 여지를 갖는다.
운영
· 목~화요일 11:00~19:00
· 수요일 휴관
· 추석 (9월 17~18일) 휴관 · 무료 |
문의
· +82 (0)2-3015-3248 · hyejo.yum@hermes.com |
참여
· 작가: 김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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