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
2024년 5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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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정은 이미지 생산 주체로서의 무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작가에 따르면 생산자의 의지를 사유케 하던 과거의 이미지와 달리 현대의 이미지는 포화 속 한발의 총알처럼 정확한 보기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어마한 양과 속도로 포스터가 제작/배포되고 또 금새 소멸되는 베를린에서 작가는 그것의 생산자로서 대단히도 무력했기에 이미지를 발견하는 새로운 시도로, 공개된 적 없는 자신의 작업을 포스터로 만들어 붙인 후 그것의 소멸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의 포스터는 2시간 만에 다른 포스터에 의해 가려졌고, 일주일 후, 포스터 위에 붙은 쿠르드 데모포스터에 항의하는 행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또 한 주 뒤에는 포스터를 훼손하는 10대 소녀들을 목격하고, 마지막 포스터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다음날 찢긴 채 발견되었습니다.사라지는 포스터의 기록을 통해 이미지포화의 시대에 사진의 가치를 묻고자 한 시도였지만, 오히려 그 위에 붙는 또 다른 메세지를 따라 사회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포스터는 45일 만에 모두 사라졌고 포스터의 색을 반영한 바닥돌을 박아 두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날 디지털 이미지는 그 화려한 가시성만큼이나 양가적입니다. 디스플레이에서 빛났다가 다시 사라집니다. 그것들은 어느 한 곳에 있지 않고, 오늘은 여기에 있을 수도 있고, 내일 거기에 있을 수도 있고, 동시에 여러 위치에 있을 수도 있고 갑자기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OST-ER〉에서 이미지는 생산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존재하고 운동합니다. 생산자와 어떻게 관계맺기를 하고 있는지 이것이 어떻게 다시 수용자와 다시 연결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작가의 작업은 프로젝트가 진행된 도시에 대한 온전한 기록도, 해석도, 기념비를 만든 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사진가로서 작가는 그의 일을 하고 사진은 이미지로서 자신의 일을 하고 그리고 이 사회에 속한 사람들도 자기의 일을 하고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바로 세상 아닐까요?
운영
· 화~토요일 11:00~17:00
· 일~월요일 휴관
· 무료 |
문의
· +82 (0)2-735-1036 · gallerygabi@gmail.com |
참여
· 작가: 박희자
· 주최·주관: 갤러리더씨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전속작가지원, 스튜디오얄라 · 포스터디자인: 김박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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