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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2021년 11월 30일(화)~2022년 2월 27일(일)
서울시 관악구
2021-12-08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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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는 오늘날 물질과 기술을 다루는 제작경험에 관한 전시이다.

우리가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 기기는 여러 방식으로 우리의 신체와 디지털의 경계를 무너뜨려 왔다. 타인과 수시로 주고받는 메시지와 검색 데이터로 생성된 알고리즘은 우리가 생각하고 결정하는 데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시켜온 반면, 우리를 디지털과 알고리즘 기술에 의지하는 기술예속의 상태에 방치한다. 무엇이든 검색 가능하고 언제든 과거의 데이터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는 한층 ‘스마트’해졌으나, 기술이 지닌 고유의 설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쉽사리 선택에 대한 주도권을 넘겨버린다.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작고 가벼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점차 검지와 엄지, 두 개의 손가락으로 줄어들었다. 각기 다른 욕망과 생각이 스크린을 터치하는 한 가지 감각으로 도출되는 현상은 우리를 어떠한 관능성도 남아있지 않은 터치의 시대로 이끈다. 그러나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은 결코 일원화될 수 없기에, 우리는 모두와 연결될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음에도 매끈한 스크린의 표면 앞에서 때때로 공허하고 권태롭다.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기»는 팬데믹 시대에 가속화된 미술의 온라인화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였다. 바이러스가 미처 닿지 못하는 가상세계 안에서 미술관과 관객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큰 위안이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디지털 미디어가 미술관에서의 감각적 경험의 실재성을 기화시킨다는 한계를 마주하기도 했다. 이제는 일상과 분리할 수 없는 디지털 미디어가 변화시킨 기술적 지평 안에서 우리가 갖춰야할 새로운 환경설정은 무엇일까. 이번 전시는 디지털의 가상적 시스템이 인간의 감각과 미술의 물질성을 계속해서 무효화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몸과 정서를 통한 제작의 의미를 보다 넓은 범주 안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이번 전시에서는 물질과 기술과의 호혜적인 관계를 모색하며 작품을 제작하는 네 명의 참여작가를 초대하였다. 이들은 조각, 회화, 설치, 퍼포먼스와 같은 매체를 다룸에 있어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스케치업, 3D 스캐닝 등 디지털을 배경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후, 여러 감각을 사용해 작품을 현실에 구현해낸다. 미술관은 이들에게 전시장을 하나의 가상과 실재가 중첩된 환경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신체 감각과 기술을 사용해 사물과의 접촉적 과정으로서의 제작을 다루어줄 것을 요청하였다. 재료를 탐구하고 가상 현실에서의 조각을 시도하는 정지현, ‘명상’이라는 가상적 모드를 설정해 극대화된 감각을 미디엄으로 표현하는 정희민, 스마트 기기로 인해 몸과 마음에 각인된 기억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에게 상상적 드로잉의 경험을 제공하는 박아람, 모션캡처를 활용해 신체 움직임을 데이터화하고 데이터와 호환하는 방식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정명우의 작업을 통해 오늘날 변화하는 기술환경 안에서 인간의 감각이 유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전시의 제목을 참조한 미술이론가 최종철의 연구 논문에서는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가 ‘폭탄(디지털 미디어)의 낙하’와 그것이 인간의 감각에 미치는 파괴력을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구원으로서의 중요한 기대를 담고 있다고 보았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크라우스의 비판과 신뢰를 참조하여, 디지털 환경의 양가적인 측면을 인식하고 그러한 환경 안에서 감각을 복원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신체감각을 통한 사유로서의 제작경험을 제안한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온전히 만지고 느끼고 변형시킬 수 있는 감각과 기술에 대한 몸의 지식을 터득한다면, 우리의 미래에 두려움보다는 실재적 믿음에 기반한 모험의 순간이 도래할 것이다.

역사 속에서 새로운 기술은 계속해서 등장해왔고, 그때마다 인간은 낯설고 신기한 그것들을 경계하거나 동경하는 방식으로 거리감을 만들어왔다. 결국 그것이 우리의 삶을 파괴할 것인지 발전시킬 것인지는 기술이 아닌 우리의 두 손에 달려있다. 자 이제 걱정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할 시간이다.
운영시간TIME
· 화~금요일 10:00~20:00
· 토~일요일 10:00~18:00
· 하절기(3~10월) 10:00~19:00
· 동절기(11~2월) 10:00~18:00
휴관일HOLIDAY
· 월요일 휴관
전시참여PARTICIPATION
· 작가: 박아람, 정명우, 정지현, 정희민
작가소개ARTIST
내용없음
전화PHONE
+82 (0)2-2124-8800
관람료FEE
· 무료
전시후기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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